샴푸바 사용기, 다신 샴푸로 돌아 갈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여성호르몬 질병을 앓고 있고 친환경에 관심이 많던 어느 날 샴푸바에 호기심이 생겼다.

경피독이란 합성 화학물질이 피부나 두피를 통해 흡수되는 독인데
체내에 잔류하여 여러 가지 질병을 유발할 수 있고 두피모공은 체내에서 가장 크기 때문에 샴푸, 린스 등 사용할 때 흡수되는 유해화학성분이 많다 라는 주장의 글을 읽게 되었다.
마침 동구밭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샴푸바를 론칭한 지 몇 개월 되지 않았을 때인데 사용후기가 나쁘지 않았고 샴푸통 3개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말도 솔깃했다. (현재는 세일즈 포인트가 변경됨)

평소에 흡수되는 유해물질도 줄일 수 있고 플라스틱 프리에 동참할 수 있는 아이템이 늘겠구나

이렇게 샴푸바 사용을 시작했고 다신 샴푸로 돌아 갈 수 없는 사람이 되었다.

2019년 10월에 동구밭의 샴푸바와 린스바를 사용했는데 처음에는 린스바가 샴푸바인 줄 알고
사용을 해서 거품이 안 나는데 샴푸바가 이런 것인가? 라며 썼던 경험이 있다.

린스바를 문질문질했던 다음날 머리에 윤기가 좌르르르 흘렀고 머리카락 빠짐은 거의 없었다.

린스바 하고 샴푸바를 썼던 머리 되감기로 시작된 샴푸바 사용은 현재까지 이어진다.

샴푸바 적응은 원활하지 않았다.

중건성용을 사용하던 초반에는 머리카락 빠짐이 적었는데 여름철이 되니 기름기가 심하게 돌았다.

떡졌다 이상의 기름기였다.
지성용으로 사용을 변경하고 문제없이 쓰다가도 헹굼에 신경을 덜 쓰면 정수리에서 냄새가 난다고 한다.

사실 내 정수리냄새를 남이 맡을리 없으니 남편에게 견디라고 했다.

~~머리에서 냄새 좀 나면 어때 싶어서~~

손가락 지문을 이용해서 꼼꼼히 샴푸하고 섬세하게 헹궈줘야 한다.

기름기는 잡혔는데 머리가 부스스하여 샴푸 방법을 바꿨다.

현재는 2차 클렌징을 하는데 1차에는 두피 전반적으로 문지르기, 2차에는 정수리 위주로 감기로 하면서 머리카락이 뽀송뽀송 해지는 것 같다.

동구밭-아로마티카, 앞으로 사용예정인 톤28

1년 반 동안 동구밭이 제조하던 아로마티카 샴푸바도 사용했다가 현재는 동구밭 지성용으로 돌아왔다.

인스타 팔로우하는 분이(절대적으로 믿는 분) 톤28 샴푸바에 대한 좋은 후기를 쓴 것을 보고 호감을 갖고 있는 차

세일도 하는데 자투리 비누인 어글리 솝까지 증정을 한다니 바로 구매하였다.
아직 사용하는 샴푸바가 남아 있기에 변경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

샴푸바를 사용하며 느끼게 된 점

1. 물과의 궁합이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 만들어진 샴푸바는 당연하게 우리나라 사람의 모발에 맞게 만들어졌으므로 외국의 수질과 만났을 때는 제 능력을 못할 수 있다. 샴푸바가 겉도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수질이 나쁜 지역에서는 겉도는 느낌을 받았는데 지역은 밝히지 않겠다.

2. 제로 웨이스트에 더 가까워지기

샴푸바를 사용하니 플라스틱 프리 효과는 기본
샴푸바를 판매하는 업체들은 환경이슈에 민감하다. 포장재까지 신경 쓰는 건 당연!
동구밭은 변기에 버리면 물에 녹는 충전재를 사용하고 톤28은 종이 충전재로 적당한 포장을 해서 배송했다.
박스 포장에 사용하는 종이테이프를 사용하는 섬세함!

3. 물 사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샴푸에 비해 헹굼에 물을 적게 사용해도 된다.
주의사항은 대충 헹구면 샴푸 했을 때보다 기름기가 빨리 낄 수 있어 머리를 감았는데도 안 감았다고 오해받을 수 있으니 꼼꼼히 헹굴 것!

4. 경피독 걱정을 덜 수 있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 과학적 근거는 없다. 과학자님들 연구 좀 부탁드립니다.

둔한 나도 모르게 생리통이 줄었다던가, 몸에 쌓인 독성이 줄었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