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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이주민시점, 제주식당&카페10

img-skin-thumbnail5 [제주맛집] 순대덕후의 찹쌀순대부터 막창순대까지 제주순대뽀개기 제주까지 와서 무슨 순대야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접해보면 제주 순대의 매력에 빠지게 될 것이다. 누군가 맛집을 알려달라고 하면 제주 순대, 몸국을 먹어야 제대로 먹는 것이라 말하고 있을 정도. 제주는 공동체 문화. 척박한 땅에서 살아가기에 어려울 때 돕고 서로 음식을 나누는 문화는 생존이며 삶이었다. 그중 순대는 관혼상제를 함께 해온 음식 중 하나 돼지를 잡는 날은 마을의 잔치 한 마리를 잡아 수육인 돔베를 삶고, 떨어져 나온 살점에 몸을 넣어 넉넉하고 푸짐한 몸국을 끓이고 부속과 창자를 이용해 순대를 만들었다. 피까지 모조리 넣기 때문에 제주의 순대는 막창에 피순대 메밀가루를 넣어 점성을 더하는데 냄새의 원인으로 지적되곤 하지만 이를 견뎌야 맛을 느낄 수 있다. 최근 가본 제주 젊은이들의 결혼식은 뷔.. 2022. 6. 16.
img-skin-thumbnail5 숙소잡고 회먹고 담날 해장하고 싶은, 모슬포 제주바다 제주 음식점 중에 상춘재를 매우 좋아하는데 줄이 길어서 먹기 힘들어지고 있다. 작년 7월에 11시에 갔는데 한 시간 반 이상 대기해야 는걸 보고 보고 차를 돌려온 경험이 있다 보니 좋아하는 식당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게 점점 싫어진다. 그래서 좋아하는 음식점은 꼭꼭 숨기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사실 나만 알고 있는 맛집, 숨겨진 맛집이 있겠냐마는 내가 못 먹게 되는 상황이 싫어지는 것이다. 서쪽에 일이 있어 갔다가 인근 주민분과 식사를 하기 위해 자주 가는 식당 가자고 말씀을 드렸는데 도통 안 가려고 하시는 거다. 왜 식당 이름을 제대로 안 말하려고 하지? 그냥 한 끼 먹자는 건데 싶었는데 이 식당을 가보고 이해할 수 있었다. 동네 사람들끼리 좀 괜찮은 곳에서 먹고 싶을 때 가는 곳이라며 겨우 데려가신 .. 2021. 5. 27.
img-skin-thumbnail5 맥반석에 구워 먹는 항정살과 제주 막창순대의 맛 사람 많아지면 내가 못 먹을 거 같아서 티스토리에만 쓰는 포스팅 이주민 포함, 도민들은 돼지고기를 보통 집에서 구워 먹는다. 마트에 가도 신선하고 맛있는 고기가 널렸기 때문. 돼지구이집은 자주 가지 않지만 누구에게나 나름의 기준이 있을 것이다. 가격이 저렴하거나, 구이 스킬이 좋거나, 밑반찬이나 서비스가 좋거나, 좋아하는 부위를 팔거나 서울은 가격 적정하고, 구이스킬도 좋은 데다가 밑반찬까지 좋은 곳들이 성행하는 것 같은데 - 그렇다, 서울에선 육전식당 좋아했음 제주는 아직 그렇진 않다. 숙성육으로 이름을 날리는 숙성도는 노형과 중문에 있지만 마음의 거리가 멀고 집 근처에서 독특한 정형 방법으로 고기를 내어주는 곳은 목살을 시켜도 삼겹살을 가져다주거나 익어가고 있는 고기를 걸레짝처럼 잘라놓는 게 너무 싫.. 2021. 5. 20.
img-skin-thumbnail5 [제주맛집] 그날 낚시한 생선으로 튀겨주는 생선까스! 제주 피쉬앤돈 제주는 돼지의 퀄리티가 좋은 곳이라 어디를 가도 평타 이상의 돼지고기를 맛볼 수 있는데 돈까스도 마찬가지라 칼국수집에서 내는 돈까스도 괜찮은 곳이 많다. 반면에 이름난 돈까스집 이라 계속 찾았는데 맛이 변해서 발길을 끊는 가게들도 있음. 몇 군데 끊었음(찐밥 주고, 직접만든빵 주다가 양산빵으로 대충주고 그러면 안가요)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돈까스가 다 있을텐데 일식돈까스처럼 튀김옷을 살아있게 튀겨내는 스타일도 좋아하고 성북동 왕돈까스 스타일도 좋아하고 기름기 잘빼고 맛있는 소스를 내어준다면 가리지 않고 좋아한다,다 좋아한다. 유행한 지 한참 지난 미오글로빈이 보이는 핏기가 살짝 고여있는 돈까스도 먹어보고 싶은데 제주에선 연돈캠프를 가야 하지만 손가락이 늦어서 갈 수 없는 그곳 포기 차라리 서울 유명한 곳들.. 2021. 5. 5.
img-skin-thumbnail5 국물은 못참지! 최자로드맛집 제주 넝쿨하눌가든 의 오리탕 예전이 훨씬 맛있었어라고 회사 동료들이 말하는 음식점이 몇 군데 있는데 넝쿨하눌가든도 그중 하나 더 맛있게 짰니? 오리고기 양이 더 많았어? 밑반찬이 더 많았던가? 아무도 이유를 알려주지 않는다. 옛날이 더 맛있었다는데 지금도 충분히 맛있기에 그 맛의 차이가 어떡할지 알 수 없다. 아시는 분 옛날에 어떻게 맛있었는지 설명 부탁합니다. 여튼 현지인들도 좋아하는 곳인데 최자 로드 나오면서 더욱 유명해진 듯. 영업시간이 10시-15시까지라 점심시간이 1시간 뿐인 직장인은 좀처럼 가기 어렵다. 오리탕은 광주가 유명하던데 아직 못먹어봐서 레시피를 몇 개 찾아보니 광주식 오리탕은 들깨, 토란대나 머윗대, 된장 간에 마늘 넉넉히, 초장에 찍먹의 특징 넝쿨하눌가든은 양파, 미나리, 배추, 된장 간, 간장 겨자소스에 찍.. 2021. 5. 3.
img-skin-thumbnail5 제주에서 건강하게 저염식! 채식 하기 제주하면 떠오르는 먹거리는 회, 돼지고기, 갈치조림을 떠올리는데 그것도 하루 이틀이 지 자주 먹기는 부담스러운 음식이다. 일터와 사는 곳이 멀다 보니 퇴근길에 먹어도 탈이 나지 않을 점점 속 편한 음식을 찾게 되었다. 특히 저녁식사는 소화 잘되고 부담이 적은 음식을 먹게 됨. 제주살이 5년 만에 찾아낸 “치우친 지역”에서 발견한 건강한 음식점들. 고기 없어도 부족함 없이, 저염식을 할 수 있으며 음식을 남기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몇 개의 제주 식당을 소개한다. 제로 웨이스트, 식생활에도 도입해보아요! 조천 선흘의 상춘재 상춘재에 대한 설명을 말해 뭐해. 너무나 유명한 곳. 청와대 출신의 셰프님이 제주에 내려와 처음엔 제주 시내의 아라동에서 영업을 하다가 조천 선흘로 옮겨 영업하신지 몇 년 되신 듯. 조천.. 2021. 4. 25.
img-skin-thumbnail5 나만알고 싶은 분위기 좋은 제주카페 9 종종 여행 계획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요청을 받는다. 도민들이 가는 제주 맛집과 카페를 추천해달라고 맛집은 좋아하는 장르,특성을 말하면 추천 가능한데 바닷가 보이는 예쁜 카페는 잘 알지 못한다. 커피 한잔에 6-7천원 하는 카페를 갈 수 있는 도민은 별로 없거든요 바다가 잘보이는 예쁜 카페는 관광객의 몫이에요. 제주에 여행자로 올 때는 뷰 좋은 카페에서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던 사람이었는데 이주하여 생활자로 살다 보니 그런 카페를 가는 건 호사에 가깝게 느껴진다. (비싸잖아요) 특히 코로나 시대에 살다 보니 사람이 많이 붐비는 곳은 피하게 되고 어딘가 깊숙이 짱박혀 있는 카페를 선호하게 되고 아름다운 뷰는 출퇴근길에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낭만이나 뷰 없는 카페를 다니게 된다. 감성은 평소에 채.. 2021. 4. 21.
img-skin-thumbnail5 [제주맛집] 제주에서 1년동안 다닌 국수가게 국수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디에도 많지만, 제주인들의 국수 사랑도 유별난 편이다. 소면보다 중면을 좋아하고,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특성상 고기 국수를 잘하고 좋아하는 듯 고기 국수에 몰빵해서 그런가 어지간한 돈코츠라멘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 - 제주에서 라멘 먹어보고 있는데 후기 올릴 정도가 아니더라... 좋아하는 국수집 하나쯤은 있을텐데 , 취향에 좋았던 경험 위주로 적어본다. (전에도 다녔지만 2020년부터 다닌 곳 위주) 먹어본 거 쓰기 전에 가보고 싶은 식당은 파도 식당의 멸치국수 (구제주) 국수 만찬의 멸고국수 (신제주, 연동) 이운소나이국수 (신제주, 노형동) 언젠가 제주언론에서 고기 국숫집 분석해 주면 좋겠다. 이 집은 육수를 뭘로 만들고 염도는 몇 프로이고, 면 굵기는 몇 mm이고, 양은 .. 2021. 4. 14.
img-skin-thumbnail5 [제주맛집] 변치 않았으면 하는 제주의 맛, 애삐리바당 퇴사 준비하며 동료들과근처에서 좋아하던 식당을 집중적으로 다니는 기간 취향에 맞는 식당을 찾기 쉽지 않았는데 3년 가까이 다니니 보석 같은곳을 찾아냈다. 간을 과하게 하지 않고 제주의 식재료를 써서 제주다운 음식을 낸다고 생각하는 애삐리바당. 이곳의 물회는 된장 베이스로 간을 하기 때문에 육지에서 먹던 스타일의 고추장, 고춧가루 양념과는 분명 다른 맛이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음. 제주에서 나고 자란 분(50대)과 같이 갔는데 "어릴 때 먹던 맛이야"라며 좋아하시는 걸 보면 제주의 맛이 이렇구나.라며 재료의 맛을 잘 살리는데 집중하며 드셔볼 분이라면 추천 중문 같은 관광지에 있는 식당들은 관광객의 입맛에 맞춘 곳이 많다고 생각함. 물론 요즘 젊은 제주인들의 입맛은 짜고, 달고, 마늘 많이 들어간 맛 좋아합.. 2021. 4. 11.
img-skin-thumbnail5 제주 도민이 좋아하는 그 베지근한 맛 제주 그 베지근한 맛 제주에는 베지근하다라는 단어가 있다. 회사에서 만나는 제주 젊은이들이 쓰는 단어는 아니지만 50대이상 어른들은 사용한다는 단어. 이주민이 얼마나 표현할 수 있겠냐마는 제주인들과 생활하고 토속음식점을 다니면서 느낀 뜻을 말하자면 "너무 뜨겁지 않고 적당히 따뜻해서 먹기 좋은 온도의 국물 음식을 먹으면 마음이 푸근해지는 상태"라고 생각된다. 그래서인가 제주 토속음식을 다루는 식당엘 가면 펄펄 끓인 국물을 부어주는 게 아니라 적당한 보온상태의 국물을 부어주는 음식이 많다. 동문 식장에 있는 자연 몸국에서 먹어본 접작뼈 국도 펄펄 끓는 국물이 아니었고 제주인들이 사랑하는 고기 국숫집에서 나오는 국물도 뜨겁지 않다. 표선에 있는 춘자네 국수도 늘 삶아둔 중면에 적당한 온도의 진한 멸치육수를 .. 2021.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