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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이주민시점, 제주식당&카페

[제주맛집] 제주에서 1년동안 다닌 국수가게

by iyaiyao 2021. 4. 14.

국수 좋아하는 사람들은 어디에도 많지만, 제주인들의 국수 사랑도 유별난 편이다.
소면보다 중면을 좋아하고, 돼지고기를 좋아하는 특성상 고기 국수를 잘하고 좋아하는 듯
고기 국수에 몰빵해서 그런가 어지간한 돈코츠라멘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
- 제주에서 라멘 먹어보고 있는데 후기 올릴 정도가 아니더라...

좋아하는 국수집 하나쯤은 있을텐데 , 취향에 좋았던 경험 위주로 적어본다.
(전에도 다녔지만 2020년부터 다닌 곳 위주)

먹어본 거 쓰기 전에 가보고 싶은 식당은
파도 식당의 멸치국수 (구제주)
국수 만찬의 멸고국수 (신제주, 연동)
이운소나이국수 (신제주, 노형동)


언젠가 제주언론에서 고기 국숫집 분석해 주면 좋겠다.
이 집은 육수를 뭘로 만들고 염도는 몇 프로이고, 면 굵기는 몇 mm이고, 양은 어떻고
김치는 국산을 쓰는지 중국산을 쓰는지, 김치 맛/반찬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해 주면 좋겠음.

 

 

최애 고기국수, 성산의 가시아방
큰가게로 이전해도 맛은 변하지 않는다. 

가시아방
오이뺀 비빔국수. 맵찔이도 먹을 정도의 살짝 매콤한 비빔국수
가시아방
고기국수 왕 사랑
가시아방
국물맛을 일정하게 잘 뽑아낸다. 가끔 보신하는 기분도 들어
가시아방
오이뺀 비빔국수

수요미식회 나오면서 한때 대기가 길었는데
새 건물로 이전하면서 대기시간도 적당해지고 주차장도 넓음.
이전하면 맛이 변할 줄 알았는데, 이전해도 잘 유지하고 있어서 좋아함. 가격은 1천원 올랐다.
김치 맛보다는 깍두기, 무장아찌 맛이 너무 좋은 편이라 김치는 덜먹게 됨.
물론 남들 배고플 시간에 가면 남들도 다 줄 서있으니 조금 부지런히 움직이는 게 좋다.
고기 냄새 없이 깔끔한 고기 국물에 수육 인심도 넉넉하다.
세트 시키는 분들 많은데 그냥 국수만 먹어도 충분함.
수육을 수입품 쓰는데(바뀌었을 수 있음) 냄새 없이 잘 삶아내서 꽤 좋다.
주문 팁은 제주 내에서 사용 가능한 제주 지니, 예 써 앱을 다운로드해서 대기 현황을 체크하고
가게 5km(?) 반경 이내에서는 줄 서기도 가능
가게 내부에 아이용 의자, 전자레인지 등이 있어 아이 동반 가족분들에겐 유용할 것.
코로나 이전엔 월 2-3회는 갔었는데 요즘은 자주 못 감.



 

 

제주에서 제일 먼저 고기국수를 시작한 골막국수
국물염도, 국수양, 고기양 등 선택할 수 있다.

골막국수
고기곱빼기. 다른 국수집에 비하면 양이 많은 편은 아님
골막국수
고기국수
골막국수
후추를 톡톡 뿌려서 먹기.

제주에서 먼저 시작했다는 골막식당은 고기국수의 원형이 아닐까 싶은 투박한 맛을 낸다.

여기선 주문을 잘해야 한다. 육수가 짜다.(내기준)
"싱겁게, 고기곱배기" 를 시켜도 7,000원. 일반은 6,000원
처음 가는분들은 무조건 "싱겁게"를 기억 할 것.

멸치육수와 돼지사골육수를 섞어 쓴다고 하던데 일본라멘처럼 더블 수프 블렌딩을 이미 하고 있었던 집.
얇은 가락국수 같은 식감의 중면을 사용하고 투박하게 썰어낸 흑돼지 수육을 올려준다.
이 집은 좀 여러 번 가야 하는데 잘 걸리면 유산균 발효 잘 된 김치 맛을 느낄 수 있음.
5번 갔는데 1번 느꼈음. 김치 맛이 랜덤
어제도 가서 먹었는데 김치 맛이 두 번째로 맛있더라는. 육수 맛은 제일 맛있었다.

 

 

 

호불호 없는 맛, 관광객 최적화 된 고기국수
푸짐한 제주막창순대도 놓칠 수 없다.

제주미담
제주의 막창순대. 매력있음. 양이 많으니 파티원 구성해서 가기
제주미담
수육양을 보라 +.+ 유부 올려주는것도 좋더라. 멸고를 시켰나 봄.


제주미담 도 좋았던 거 같은데 근처의 골막 식당을 안 이후에는 여길 안 가게 되네(남편 최애가 골막)
냄새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골막 식당보다는 좋을 듯.
퇴근하자마자 술 한잔하러 들린 도민이 많은 곳인데 테이블마다 모둠 순대 올라가 있음.
양 푸짐하고 가격 적당한 곳.
멸치육수에 수육 올라가는 멸고국수를 먹었었는데 면의 양과 수육 양이 많아서 매우 흡족!

 

 

도민, 이주민, 관광객까지 만족시키는 밀면맛집
부들부들하게 삶아내는 수육은 전문점 부럽지 않은 맛

제주산방식당
뒷다리? 사용하는 거 같은데 부들부들 삶아내는게 산방식당 기술
제주산방식당
오이뺀 비빔밀면
제주산방식당
오이 뺀 비쥬얼. 오이가 없어서 맛없어 보이는거 이해 바라구요
제주산방식당
동절기에는 온면도 먹어야지. 멸치육수도 잘 뽑는 산방식당

주기적으로 가줘야 하는 산방식당.
동절기, 하절기 영업시간이 바뀌는 정보가 매우 중요.
대부분 재료를 제주산, 국산을 써서 정말 좋은 식당이라 생각함.
부산밀면 좋아하는 분들은 안 좋아하는 듯한 ㅎㅎ 산방식당 밀면
제주 음식답게 간을 적당히 해요. 마늘 많이 들어간 맛이 아니라 깔끔하다.
원래 물밀면 취향인데, 비빔 시키면 육수를 따로 줘서 요즘은 비빔으로 먹는다.
비빔밀면 1개를 곱빼기로 시키고, 15,000원짜리 수육을 시키는데
곱빼기는 살짝 작은 그릇에 따로 나오는데 양을 줄인 나에게 적당함.
면도 적당히 먹고 고기 많이 먹고 ㅎㅎ
비 오는 날 가서 미친 퀄리티의 수육을 먹어봤는데 그 식감을 잊을 수 없다.

 

 

서울에서 먹는 평양냉면 맛 그대로
제주의 메밀을 온전히 담아낸 한라산아래첫마을

한라산아래첫마을
제주에서 먹는 평양냉면 중에 제일 좋은맛을 낸다.
한라산아래첫마을
비비작작면. 들깨가 콕콕씹혀서 고소함이 남다르다

한라산아래첫마을은  오픈 초반에 가고 3-4번 갔는데
갈 때마다 사람이 많아지는 듯. 초반보다 맛을 안정적으로 내고 있더라는
제주에서 평양냉면집, 메밀막국수집을 꽤 다니고 있는데 현재까진 이 집이 제일 나았다.
(애월, 가시리, 서광 서리, 제주 시내의 평양냉면이라 쓰여있는 곳은 다 가봄)
서관 면옥 컨설팅이라 다른 듯 (서관 면옥의 70% 정도의 맛을 낸다고 생각합니다 - 개인 견해)

 

 

 

일주일에 다섯번 채식을
맛있고 포만감 있는 채식은 칠분의오 에서

칠분의오
2020년 7월쯤의 한정메뉴 샐러드
칠분의오
냉우동샐러드. 신선한 성게의 맛이 포인트

구좌읍 종달리의 비건식당 칠분의오 계절 한정메뉴 샐러드우동
올해도 판매할지 모르겠는데 작년 7월경 먹었던 메뉴
비건 식당 채식 위주의 메뉴를 판매하고, 해산물 토핑을 선택할 수 있는데 제주 성게 선택.
제주의 제철성게는 신선하고 달큰하고 맛있었다. 올해도 먹고 싶은 그 맛

 

 

 

제주 도민에게 사랑받는 이유
만능 재주꾼 연동 노조미

연동 노조미
붓카게우동

연동 노조미의 붓카게 우동
연동 주택가에 있는 노조미. 우동이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 갔었는데 꽤 맛있었다.
쯔유간도 적당. 튀김도 기름기 잘 빼서 잘 튀겼더라.
돈가스 메뉴도 있고, 김치나베도 있고 근처에 살았다면 자주 가서 이 메뉴 저 메뉴 다 먹어볼 듯싶음. '
우동 말고도 궁금한 메뉴가 많은 곳.




 

 

제주 동쪽 주민을 사로 잡았던 전설의 우동
지금은 없어졌지만 돌아오면 알려주세요 "

제주청춘제면소
우동면 식감은 제주 최고일것입니다. 물론 포도호텔 우동을 못먹어봐서 이런말 하는 걸 지도
제주청춘제면소

미담우동 문 닫았다고 ㅠㅠ 내가 좋아하면 없어지더라
월정리에서 청춘 제면소로 영업할 때부터 다니던 미담우동.
무슨 무슨 사정으로 청춘 제면소라는 이름을 쓸 수 없다고 함.
제주 시청 근처 이전 후 처음 가봤는데 역시나 우동 식감은 미친놈처럼 잘 만듦 
근데 면에 몰빵해서 그런가 튀김은 느끼하다.
여기 여러 번 갔는데 안 느끼했던 적이 1번이었음 ㅠㅠ 제발 기름 좀 잘 빼주세요.
노조미가 두루두루 잘하는 우등생이라면, 미담 가락국수는 과학만 일등 하고 백과사전 외우는 그런 학생 느낌.
일본 우동학교에서 족타면 기술을 배워와 영업하는 곳인데 식감, 한국인 입에 짜지 않게 만든 쯔유도 너무나 맛있음.
일본인분도 일본보다 더 맛있다고 자주 가던 곳 

 

 

안먹은 술도 해장되는 시원한 국물 "춘자 멸치국수"

춘자 멸치국수
육수비법이 궁금해 궁금해

춘자멸치국수는 우동에 가까운 중면을 사용하고 미리 삶아둔다.
퍼질 때도 있긴 한데 그러나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국물 때문인 듯.
멸치와 뭘 더 넣는 건지 이 집의 비법은 늘 궁금하다.
깨, 고춧가루, 쪽파만 넣는데도 감칠맛이 폭발하는 멸치국수는 자주 생각이 남
이 가게 갈 때는 현금 준비해 주세요😊

 

 



제주종합운동장에서 오래 영업하는 식당의 저력
채수로 끓여낸 맑고 깊은 국물의 바지락칼국수 "오양손칼국수"

오양손칼국수
바지락칼국수
오양손칼국수
바지락이 푸짐한 칼국수

오양손칼국수의 바지락칼국수
바지락 육수가 아닌 채소 육수라 독특했다. 바지락 많이 넣고 육수 냈을 거 같은데 그렇지는 않음.
정성 들인 채소 육수와 깔끔하게 손질된 바지락이 수북이 올라가 있어서 만족스러움.
열무김치, 겉절이가 안 짜서 정말 좋았다(판매도 하더라)

 

 

 

나혼자 산다 장도연의 감성맛집
컵라면만 먹어도 감성터지는 목화휴게소, 삼춘이 구워주는 준치가 별미

목화휴게소
진라면 순한맛도 맛있는 맛집
목화휴게소
심지어 카스도 맛있게

진라면 순한맛을 먹어도 맛있는 건 탁 트인 뷰 덕분이겠지

삼춘이 구워주는 쥐포는 여튼 맛있어서 카스를 마셔도 기분이 좋다.

 

 

 

제주동쪽 이주민들이 사랑하던 밀키트 맛집
래이식당 하면 톳 파스타

래이식당
굴튀김도 시키고
래이식당
쯔유와 매콤한 시치미(?)의 조화 톳파스타
래이식당
래이식당

레이식당의 톳파스타
퇴근하고 바닷가 근처 식당을 갔던 게 참 기분이 좋았던 날
평대리 바닷가의 작은 식당이고 알고 있었던 식당인데 처음 가봄.
여긴 캬베츠롤 할 때 가고 싶은데 잘 안 하더라는 ㅠㅠㅋㅋ 타이밍이 안 맞음.
부드럽게 쪄낸 전복이 올라가고, 약간 매콤한 맛이 도는 쯔유소스의 파스타.
톳과 유부가 들어가서 식감도 좋더라. 요즘 밀키트 판매로 떡상하고 있음.
코로나로 인해 영업 일정이 바뀔수 있으니 인스타로 당일의 영업정보 확인하고 갈 것

 

 

 

청귤 슬라이스가 들어있어 상큼한 소바
인스타그램 잘나오는 감각적인 음식의 "도토리키친"

도토리키친
청귤소바

도토리 키친에서 먹은 청귤 소바
청귤과 쯔유소바가 꽤 잘 어울렸다. (좀 달고 짜고 그렇긴 함)
인스타그래머블한 식당은 주로 얻어먹을 때 가는데 꽤 맛있음

 

 


+ 추가
파도식당 고기국수(멸치육수) 먹어보았습니다.
언급 안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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