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지적 이주민시점, 제주식당&카페

맥반석에 구워 먹는 항정살과 제주 막창순대의 맛

by iyaiyao 2021. 5. 20.

사람 많아지면 내가 못 먹을 거 같아서 티스토리에만 쓰는 포스팅

 

이주민 포함, 도민들은 돼지고기를 보통 집에서 구워 먹는다.

마트에 가도 신선하고 맛있는 고기가 널렸기 때문.


돼지구이집은 자주 가지 않지만 누구에게나 나름의 기준이 있을 것이다.
가격이 저렴하거나, 구이 스킬이 좋거나, 밑반찬이나 서비스가 좋거나, 좋아하는 부위를 팔거나


서울은 가격 적정하고, 구이스킬도 좋은 데다가 밑반찬까지 좋은 곳들이 성행하는 것 같은데

- 그렇다, 서울에선 육전식당 좋아했음


제주는 아직 그렇진 않다. 숙성육으로 이름을 날리는 숙성도는 노형과 중문에 있지만 마음의 거리가 멀고
집 근처에서 독특한 정형 방법으로 고기를 내어주는 곳은 목살을 시켜도 삼겹살을 가져다주거나

익어가고 있는 고기를 걸레짝처럼 잘라놓는 게 너무 싫어서 안 가게 되고,

어떤 고깃집은 백돼지가 있어도 비싼 흑돼지만 팔려고만 한다.


밖에서 사먹는 고기에 정이 떨어지는 순간 꽤 괜찮은 고깃집 발견.
고기에 집중하느라 다른 사이드에는 관심을 1도 안가졌을정도로 좋았다.

 

 

 

 

 

용담의 엠제이돼지

 

가격표. 보통 제주 고기집 가격

달궈진 맥반석에 고기를 굽는데 심하게 타지 않으면서 기름기가 쏙 빠져

고기의 감칠맛을 느끼기 좋은 곳이었다.
고기 가격은 보통 제주 고깃집과 비슷한 가격.


백돼지도 판매하고, 항정살도 판매하고, 제주식 돼지순대도 판매한다.
1인분 12,000원의 오겹살 2인분, 순대 1인분, 항정살 1인분을 시켰는데 너무나 맛있는 것.


항정살은 기름기 제거를 많이 해서 기름이 덜 나오면서도 뽀득뽀득한 식감이 좋았는데 
항정살 손질에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한정수량만 판매 하니 오픈런이 필요하다,


사장님 부부가 세심하게 고기 굽는거 봐주시고 후드에 낀 기름도 4번이나 닦아주셔서  인상적이었고

부족한 반찬도 계속 채워주시는 섬세한 서비스가 너무나 좋았다.
내부는 테이블 4개만 있어서 진짜 여기는 사람 많이 가면 내가 못 먹음 


돼지순대도 맛있었는데 제주 특유의 막창순대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니 첫 도전일 경우 1인분만 시킬 것
백돼지 오겹살도 맛있었다. 다음 방문 시에는 항정살, 목살, 돼지순대를 먹어보려고 한다.


혼밥하는 분 봤는데 고기,순대,고기찌개에 테라와 한라산까지 한상 가득 차려 먹는거 보고 멋있으면서 부러웠다.
기회 되면 가고 싶은 곳 : 연리지 가든, 숙성도(숙성육의 맛 궁금)

저기압일 떈 고기앞으로 ㅋㅋ
지방제거가 섬세하게 손질 된 항정살 자태. 
오겹살(백돼지)
달궈진 맥반석에 구워 먹는 스타일
멜젓올리고 돼지순대도 구워먹기
항정살 아름답다

 

 

뽀득뽀득한 항정살은 기름이 쏙빠져서 식감과 감칠맛이 가득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