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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기록

[일본도쿄] 2010년 한여름의 도쿄 여행은 비추

by iyaiyao 2021. 5. 9.

때는 2010년 7월.
실직기간이 길어지니 불안함이 커져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을 때였다.
내 인생은 그런 날들이 매번 있었다.
쉼없이 일하다가 어느 날 일을 관두고 살 길을 모색하고 있었다. 


2010년은 4학년 학기가 막 끝났고 한번 떨어졌던 유기농업 기능사 최종적으로 붙었을 때였다.
그럼에도 사회생활을 한 지 오래되니 불안함이 지속되고 우울해했는데
동생이 숙박비와 식비를 대주고 남편이 항공권을 사줘서 훌쩍 떠나게 된 여행.


가야하나 고민하는 여행은 다녀오면 전환점을 주곤했다.

그래서 여행은 기회가 있을 때 가야 한다.
코로나 때문에 여행을 못 가는 일이 발생할 줄은 누구도 모르지 않았나.
여행은 가슴떨릴 때 열심히 다녀야 한다고 했는데 그말이 맞는 듯.

당시 학원 영어강사였던 친구와 친동생 셋이 갔는데 처음 가보는 조합이라서 무척 설레었음

JAL 항공의 소라벤 으로 추정

여행을 즐겁게 해주는 기내식과 맥주. 유자주스도 꼭 받는다. 무척 맛있게 먹었음.
JAL 항공의 소라벤도 먹고 싶은데 말이지

호텔 첫날밤. 컵누들과 김치.카루비에 맥주를 마셔마셔. 이때만해도 일본에서 산 종가집김치 달고 달았음

동생과 친구가 간 여행이라 어색해할 줄 알았으나 둘이 맥주 6캔씩 먹으며 친해짐.

2010년까지만 해도 휴가를 여름에만 쓸 수 있어서 도쿄 여행을 7-8월에만 갔는데
도쿄는 그 시기에 가면 안 되는 것이었다.
동생과의 2번째 여행였는데 첫 여행 시 미친년처럼 싸웠던 이유가 더워서였음

2007년 다이칸야마 쇼핑거리에서 덩치 크고 목소리 한국인 여자 둘이 싸웠는데 그게 우리

어글리 코리안 죄송합니다.

2010년 7월 31일 ~ 8월 5일까지 갔던 여행은 일하러 가야 하는 친구 일정으로 3박만 같이하고 

친구가 없는 3일 동안은 따로 다녔는데 아주 탁월한 선택이었다.


아라시 샵인가 뭐를 가고 싶어, 이케아를 가고싶어하는데 나는 가기 싫고 
이번에는 3일간은 같이 움직이고 나머지 일정은 하고 싶은데로 하고

밤에 숙소에서 만나 맥주 한 캔 마시며 얘기를 나누니 전혀 문제 될 것 이 없었음.

어차피 숙소를 같이 써야 절약되는 목적은 달성했으니 좋더라는.


다이칸야마 등의 소품샵 등을 가거나 힙한 가게를 구경하고  더울 땐 카페에서 쉬는게 내 스타일
요코하마까지 다녀온 동생은 더위를 먹어 시름시름 앓았음.

한여름의 도쿄 여행이 이렇게 위험하다.

 

 

여자셋이 도쿄까지 왔으니 샤넬레스토랑 가는게 어때?

 

이런 멤버로 여행하는것도 흔치 않은데 좋은 레스토랑엘 가보자며 예약하고 간 식당 
샤넬 이 운영하는 레스토랑 베이지. 위치는 긴자


프렌치를 처음 먹어본 터라 이게 무슨 맛인가 하고 먹었었는데
다시 가서 먹으면 잘 먹을 수 있을 거 같다. 그 뒤로 몇군데 가면서 경험을 쌓았기에 


런치메뉴  7천엔*2개, 만 엔*1개의 메뉴를 셋이 시켜 나눠 먹었다. 

엄청 맛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경험 했다고 나온 기억이 난다.


당시엔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랬지만 10년이 넘은 지금 가격을 봐도 큰 변동이 없는 듯.


 좋은 옷 입고 나온 여성분들의 식사 모임이 많았고 참 단아해보고 보기 좋았다.
다시 갈 땐 10-11월쯤 드레스코드 맞추고 가서 맛을 충분히 음미하고 오고 싶다.

자리세팅은 이러했음. 샤넬 특유의 분위기로 세팅
식전빵과 아뮤즈부쉬. 버터가 맛있었던 기억
이때만 해도 프렌치 음식을 많이 못먹어본 터라 새우다 이러면서 먹음;;
역시나 고기다! 하면서 먹음. 다시가서 먹으면 맛에 대한 음미를 잘 할 수 있을 거 같음
디저트를 제일 맛있게 먹었는데 마카롱이 참 맛있었음.
커피와 초콜렛으로 마무리



프렌치로 채워지지 않는 배는 텐동으로


샤넬 레스토랑을 나오자마자 텐동 텐야로 직행, 아 이제야 양이 좀 채워진다고 생각했음

 

 

 

프랜차이즈 텐동이 아닌 유서깊은 덴뿌라집엘 가자

덴뿌라 츠나하치

新宿つな八 신주쿠 츠나하치 

텐야에서 먹으니 왠지 좋은 텐동집엘 가고싶어서 도쿄 갈 때마다 들리는 츠나하치에 갔다.

신주쿠의 출구지옥을 돌다가 겨우 찾아갔더니 더 맛있는 듯

연로한 셰프들이 정성껏 튀겨주는 덴뿌라는 자주 생각이 난다. 

 

이때는 일본 화장실이 신기해서 사진을 열심히 찍고 다녔는데
자동으로 거품 나오고 물 나오고 건조대 있는 화장실은 우리나라에 많이 보급되면 좋겠다.
절수효과 있는 화장실을 원합니다.

 

 

 

이름도 모르는 가게에서 먹은 라멘

아직 맛있는 라멘을 못만나고 있을 때 였다.



 

아재들만 있는 가게에서 서서먹은 카레

일본어를 몰라서 시키다 말았나 봄. 먹다 말았을 듯

어디선가 돌아다니다 들어간 카레집, 아재들만 있는 서서먹는 카레집 이었다.

일본어를 전혀 읽지 못할 때라 대충 시켜먹고 다녔다.

 

 

 

고탄다 조나상

조나상에서 먹은 샐러드. 맛있었음

 

날이 너무 더워 먹으러 다니는걸 포기하기 시작. 숙소가 있는 고탄다에서 대충 먹게 되고



 

다이칸야마의 어느 힙한카페에서 먹은 생선구이정식

흔들리는 촛점속에서

다이칸야마를 돌아다니다가 힙한 카페에서 식사를 했다.

역시나 일본어를 못 읽어서 아무거나 주문했더니 생선구이정식이 나왔는데

갈은 무에 간장을 뿌려 생선에 얹어 먹는 맛이 담백하고 맛있었다. 

 

 

 

고탄다 코코이찌방야

버섯카레도 맛있죠


건강하려고 밥 적게 버섯 카레 시켰나 봄. 8월의 도쿄는 갈 게 아닌 거 같다

도쿄 5회만에 7-8월 여행을 하면 안된다는 판단을 하다니 

 

 

 

JAL 항공을 타고 무사히 귀국. 소라벤 역시나 좋아요

비행기안이라 흔들리는 촛점

기내식은 꼭 제트기류 지날때 주는 것 같다. 

카메라도 좋지 않았지만 여튼 촛점이란게 안잡힘

JAL 항공의 소라벤 참 좋아할 때 였다. 

 

 

 

 

도쿄여행 쇼핑 아이템

테팔의 계란말이팬과 실리콘뒤집개
조셉조셉의 계량스푼과 파스타계량(안씀), 컵에씌우는 실리콘 덮개
되게 핫한 소품샵에서 산건데 안쓰는 하트 계란후라이 틀, 금방 깨졌던 스타벅스 유리컵
카렐차펙에서 산 작은 접시는 아직도 씀, 10년이 넘어도 잘사용하는 애프터눈티의 타이머
일리 그라운드 커피와 남편신부름으로 산 클레이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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