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도 괴식이라고 말할 정도로 이상한 명물음식이 많은 나고야
작정하고 나고야 메시만 먹고 온 4박 5일의 여행
타이완라멘, 앙카케 스파게티, 하브스, 미소카츠 샌드, 히츠마부시, 카레우동, 죽순라멘, 테바사키에 대하여
괴식의 도시라지만 맛잘알의 도시 나고야의 매력
타이완라멘 미센 味仙 JR名古屋駅店 미센 JR나고야역점
여기 저기 너도 나도 콜록거리면서 먹는다는 타이완라멘
매운맛이 없었던 30년 전 일본, 나고야에서 개발된 대만에 없는 타이완라멘
타이완라멘은 갈은 돼지고기, 부추 등의 토핑과 마라의 매운맛으로 이상한 나고야 메시의 한축을 담당한다.
미센이 타이완 라멘의 원조라니 안 가 볼 수 없지
타이완라멘 엇? 생각보다 양이 적은 건 기분 탓? 육개장 사발면 사이즈에 나와서 살짝 당황
양이 많을 줄 알고 마늘볶음밥 안 시켰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시켰어야 했다.
둘이 가서 음식 4 개시키는 걸 추천하며 마라맛에 익숙한 MZ들은 환장할 것 같다.
일본에서 흔치 않은 개성있는 매운맛의 타이완라멘 추천 바지락 볶음도 맛있고 교자는 평범하다.
타이완라멘 미센 총 2,470엔
- 타이완 라멘 920엔
- 바지락 볶음 950엔
- 교자 600엔
味仙 JR名古屋駅店 (클릭 시 구글맵으로 연결됩니다)
스파게티하우스 소레 そ~れ あんかけスパ総本店
1961년(쇼와시대) 앙카케 스파게티를 개발했다는 소레
미리 삶은 두꺼운 스파게티를 라드로 볶고 감칠맛 있는 중식 전분(앙)을 사용한 앙카케소스가 특징인 앙카케 스파게티
오버쿡 스파게티라니 요즘 스타일과 정 반대편에 있는 것 같지만 앙카케 소스라는 것이 궁금하고
앙카케스파게티를 개발했다는 소레가 호텔 옆에 있으니 안 가볼 수 없다.
사실 좀 정상적인 음식을 먹고 싶었는데 아쉬울까 봐 가 봄
와 그런데 이 오래된 가게에 기린 무알콜 맥주가 있네? 안 마실 수 없음
기린은 어쩜 알코올을 뺴도 이렇게 맛있게 만들 수 있구나, 기린 무알콜 맥주 모르고 마시면 깜빡 속겠다.
앙카케 스파게티는 뭐랄까? 한국남자에겐 제육볶음이나 돈가스 같은 포지션이 아닐까
또는 나고야 시민에게는 소울푸드의 느낌. 젊은 남자들이 포만감 있게 먹고 싶을 때 주문한다고 한다.
주문한 메뉴는 오믈렛과 돈가스, 계란프라이에 미트볼의 스파게티
누군가는 탕수육소스 같다고 했는데 전혀 아니고 뭐랄까 꼬북칩 콘소메 맛 같은?
콘소메소스의 감칠맛이 지배적이고 토마토계열의 신맛은 느껴지지 않았다.
전분으로 점성을 더한 앙카케소스가 스파게티에 충분히 스며들어 간이 필요 없는 맛
양도 푸짐한데, 점심엔 1.5배를 더 준다고.......... 소화가 뭔지 모르는 젊은 남성만 가랏 ㅋ
소레 앙카케스파게티 2,450엔
- 미트볼 스파게티 1,000엔
- 돈가스+오믈렛 스파게티 1,050엔
- 기린 무알콜맥주 400엔
そ~れ あんかけスパ総本店 (클릭 시 구글맵으로 연결됩니다)
나고야 하브스 사카에 본점 ハーブス 栄本店
시간 부족해서 하브스에 들릴 수 없었는데 포장으로 극복.
나고야까지 왔는데 하브스에 안가 볼 수 없다. 대도시에서 만나 볼 수 있는 하브스
그 본점이 나고야 사카에. 나고야는 어떤 기운이 있길래 본점이 많은 걸까
결과론 적인 말이지만 하브스에서 포장이라도 해서 먹어보길 잘했다.
신선하고 당도 좋은 과일, 단맛이 적지만 진한 우유맛의 크림, 부드러운 제누와즈는 먹어 본 과일 케이크 중 최상의 맛
단맛도 적당하고 부드럽고 과일도 신선하니깐 이보다 완벽할 수 없다.
앞으로 하브스가 있는 곳으로 여행 가고 싶어질 것 같다.
ハーブス 栄本店 1,120엔
후레시 후르츠케이크 1,100엔 + 포크 2개 20엔
ハーブス 栄本店 하브스 사카에본점 (클릭 시 구글맵으로 연결됩니다)
矢場とん 야바톤 샌드위치로 즐기는 미소카츠의 맛
시간은 부족한데 나고야명물은 먹어야겠고
미소카츠를 먹으러 갈 시간이 부족해서 구입한 건 야바톤의 미소카츠샌드
사실 짜다는 후기를 보고 미소카츠를 먹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렇게 빵 사이에 끼워 놓으면 덜 짤 것 아님?
굳이 찾으러 갈 필요 없이 나고야 신칸센 타러 가다가 발견한 야바톤 매장
나처럼 아쉬운 이들을 위해 샌드위치가 준비되어 있다.
왼쪽은 미소카츠 샌드위치, 오른쪽은 새우카츠 샌드위치
나고야 붉은 된장소스가 절묘하게 조합된 미소카츠, 이것 때문에 나고야음식에 괴식이미지가 붙지 않았을까?
괴식 같을 줄 알았는데 적당하게 들어간 감칠맛 있는 짠맛
식빵과 돈카츠 사이에 적당량 발라져 있어 별다른 소스 없이도 맛있다.
새우튀김카츠도 훌륭. 돈카츠와 새우카츠 양이 튼실하게 들어있어 한 끼 식사로 훌륭
시간 부족한 여행객에게 신칸센 안에서 먹기 좋은 음식으로 추천한다.
矢場とん 총 1,900엔 (미소카츠샌드 950엔+새우카츠샌드 950엔)
히츠마부시 하나오카 ひつまぶし花岡
역시나 사카에에 있는 히츠마부시 하나오카(사카에 기운 무엇?)
나고야에 히츠마부시 맛집 굉장히 많은데 구글맵 평점 높고 리뷰수 많고 호텔에서 가까워서 간 곳
예약은 필수, 타베로그로 쉽게 하자.
주문한 음식은 1.5마리와 3/4마리
히츠마부시와 우나기동이 메뉴에 있지만 여기까지 와서 무슨 우나기동이야 히츠마부시지
다른 메뉴는 고려사항이 아님
먹는 방법은 4단계로 나눠져 있음
그냥 먹어보고, 쪽파랑 와사비도 올려보고
녹찻물 부어서 오차즈케로도 만들어 보고, 마지막은 젤 맛있는 거로 앙코르
쪽파와 와사비를 올려 먹는 게 장어의 기름진 맛을 잡아주고 향긋해서 좋았고
우매보시가 맛있어서 깜짝 놀란 곳이기도 하다. 히츠마부시도 맛있는데 우매보시도 최상 퀄리티
나고야메시 중 가장 인상 깊고 맛있는 음식으로 자체 선정하며 오직 히츠마부시를 위해 나고야를 가도 좋겠다는 생각
ひつまぶし花岡 히츠마부시 하나오카 (클릭 시 구글맵으로 연결됩니다)
카레우동 센키치 사카에점 カレーうどん千吉栄店
카레우동센키치 사카에점, 여길 간 이유는 호텔 앞 이어서
구글평점은 3.9로 낮은 편인데 현지인들이 계속 들어가는 게 신기했다.
아재들만 가는 술집인가 했더니 그것도 아님. 여자분들도 많이 가는 곳
카레우동만 파는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님, 간판에 오반자이와 술, 그리고 카레우동 이래
나고야까지 와서 웬 프랜차이즈냐 싶다가도 현지인이 많이 가는 이유가 있겠지 싶어서 가 봄
우리 옆 테이블은 정말 대단했는데 안주 한상 가득 주문해서 다 먹고는
다 치우고 새로 시작하는 주문한 음식으로 깔고 있었음. 나고야 술꾼이었던 것이다.
토리아에즈 나마비루 히또쯔! 이렇게 시킨 건 아니고
무려 삿포로 논알코올 맥주가 있어서 시켰는데 맥주맛 제대로.
역시 삿포로 맛있다니깐, 그런데 나고야에서 삿포로 무알콜 맥주라니 재밌네
지친 둘째 날 요기를 위해 카레우동, 테바사키, 맥주를 주문했다.
나고야는 카레우동도 발상지라고
나고야 아니었으면 일본 사람들 굉장히 재미없는 미식을 즐겼겠다는 생각이 든다.
돈카츠 토핑의 카레우동, 보통 이렇게 올라가는 돈카츠 형편없는데 어랏? 형편 있네
꽤나 두툼한 돈카츠를 잘 튀겨서 맛있고, 탱탱한 우동면과 카레도 잘 어울린다.
사실 카레맛이 특별하다기 보단 평범하지만 또 맛없진 않은 상태, 뭔지 알쥬?
세카이노야마짱보다 더 튼실한 테바사키도 꽤 그럴싸하게 맛있다.
아 이래서 나고야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구나 싶은 맛
カレーうどん千吉栄店 카레우동센키치 총 2,692엔
- 카레우동+돈카츠 1,240엔
- 테바사키(3점씩 2그릇) 924엔
- 삿포로 무알콜맥주 480엔
カレーうどん千吉栄店 카레우동센키치 (클릭 시 구글맵으로 연결됩니다)
코요켄 好陽軒 나고야 현지인이 줄 서는 죽순라멘
드디어 사카에를 벗어나 현지인이 많은 동네로 이동
지하철 몇 정거장 이동하여 도착한 한적한 곳에 위치한 라멘집
걸어가면서 대기줄을 발견하곤 저기가 거기 아니겠거니 부정했지만 거기가 맞았다.
주말 점심시간이라 긴 대기 줄, 옷차림을 보니 정말 현지인뿐 들
관광객이지만 현지인만 가는 식당 발견할 때는 희열을 느낀다.
30분 대기하여 입장, 실내 좌석은 12개뿐. 전부 다찌석이다.
코요켄 好陽軒 죽순라멘 만 파는 나고야의 이상한 라멘집
알고 왔지만 메뉴는 죽순라멘만 있으니 다른 건 고려할 필요 없다(차항은 있을 줄 알았다)
죽순양, 고기양, 면양을 선택하면 되니깐 주문은 심플
일반적인 라멘에 비해 다소 비싸지만 이렇게 죽순이 많은 라멘도 없었다.
게다가 최상의 죽순퀄리티, 아삭아삭한 식감에 적당히 짭조름한 간
라멘 위를 한 면 가득 올린 죽순은 태어나서 먹은 양보다 더 많지 않았을까?
국물은 다소 평범하지만 개성이 강하지 않아서 비치된 조미료를 추가하면 취향 껏 즐길 수 있다.
차슈는 요즘 스타일과 다른 얇은 두께지만 잡내 나지 않고 적당한 식감으로 단백질을 공급해 준다.
好陽軒 코요켄 3,300엔
- 죽순 라멘(죽순 한 면 가득) 1,500엔
- 스페셜멘마(죽순 한 면+차슈 많이) 1,800엔
好陽軒 코요켄 죽순라멘 (클릭 시 구글맵으로 연결됩니다)
世界の山ちゃん 本店 세카이노 야마짱 혼텐 나고야 테바사키 맛집
나고야 최고의 유흥지역 사카에에 숙소를 잡아버렸는데 체크인하는 날이 마침 불금
나고야 사람들은 외식도 많이 하고 술도 많이 마시는 것 같았다.
늦은 저녁 요기하러 간 곳은 세카이노야마짱, 하필 호텔 옆이었으니깐 운명처럼 방문
외국인 노동자들이 주문을 잘 못 받더라, 흡연을 많이 해서 힘들었다는 리뷰가 무색하게도
우리 주문을 받은 외국인 서버는 주문을 정확하게 오류 없이 잘 받아주었고 계산상 문제없었고
라스트 오더 마감시간이라 출입구 근처에 앉았더니 담배연기에 노출되는 불상사도 없었다.
결론 : 러키비키 야마짱이쟈나
하이볼맛집으로 유명한 세카이노야마짱, 맥주도 저렴한 것 같지만 하이볼을 먼저 갈김
치타 위스키 하이볼, 생자몽 사와, 테바사키는 무염으로, 미소 쿠시카츠, 닭 껍질 튀김 주문
세카이노야마짱은 그렇게 바쁜 곳인데 테바사키 무염도 가능
닭 날개에 기본 간장 간을 입히고 소금과 후추를 듬뿍 뿌린 게 야마짱의 오리지널 스타일이지만
너무 짜다는 후기를 보고선 우리 건강상태에 맞게 무염으로 주문했다.
물론 소금과 후추 많이 추가 옵션도 가능하니 취향에 맞게 주문할 것
치타 위스키로 하이볼을 말아주는데 맛없없. 작은 잔에 나오지만 오히려 적당했다.
생 자몽 사와를 시켰더니 커다란 자몽 반쪽과 스퀴저가 나옴, 주문자 셀프 착즙방식이라니 기발하다 ㅋㅋ
기발한 덕분에 생자몽사와도 저렴한 듯
술값도 저렴하고 안주도 저렴한 세카이노야마짱, 라이벌 후라이보도 지척에 있다.
각자 짱 맛있다고 말하는 업장이 다르니 취향 껏 가시길
사실 후라이보 갔다가 대기시간에 질려서 빽스텝 밟음
세카이노야마짱 주문내역 총 2,783엔
- 치타 하이볼 748엔
- 생 자몽사와 605엔
- 테바사키 무염 605엔
- 미소 쿠시카츠 330엔
- 닭 껍질 튀김 495엔
世界の山ちゃん 本店 세카이노야마짱혼텐 (클릭 시 구글맵으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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