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하와이 가기 전에 들렸던 6박 7일의 뉴욕
뉴욕의 숙박비는 대단히 비쌌으며
숙소를 하필 타임스퀘어로 잡았던 5년 전의 나를 아직도 규탄합니다...
비싼데 좁고 더럽고 최악의 투숙경험을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경신한 듯
뮤지컬 편하게 보고 걸어가겠다고 타임스퀘어로 잡았는데 전혀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이었다.
뉴욕은 걷기 좋은 도시여서 몇 블록 정도는 걸어도 되는 거였고 브루클린 쪽도 좋았을 것 같은데
숙박이 나빠서 뉴욕 있는 동안 컨디션이 나빠지더니 심한 감기와 중이염을 경험하게 되었다.
이렇게 숙박이 중요합니다. 1박에 30만 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했는데도
한동안 뉴욕은 쳐다보기도 싫었는데 다녀온 지 2년이 넘어가니 나빴던 기억은 사라지고
그때의 날씨가 참 좋았어. 비싸지 않아도 맛있었던 음식들도 좋았었다고 기억하는 것이다.
물론 타임스퀘어 스타벅스의 직원에게 당한 경멸 비슷한 눈빛은 잊히지 않는다.
정가도 아니고 외국인이 소수점 두 자리 계산서 받고 동전 꺼내느라 오래 걸릴 수도 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삭막한 뉴욕 체류를 그리워하게 하는 건 쁘레따 망제에서 먹었던 건강한 음식 들
런던, 홍콩에 있다던데 뉴욕에서 만날 수 있어 참 반가웠는데
유기농 재료를 쓰는 곳에다 맛있어서 6박 7일 중에 5일은 간 듯.
맛있었던 유기농 커피 맛도 기억나고 통밀 샌드위치와 과일을 먹을 수 있어
뉴욕의 더러운 공기와 길거리, 불친절한 사람들에 대한 안 좋은 경험에도 쁘
레따 망제에서의 식사는 늘 행복했던 기억이다.
뉴욕을 시작으로 라스베이거스, 긴 시간의 하와의 여행을 하면서도
뉴욕 쁘레따 망제처럼 건강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은 흔치 않더라.
뉴욕엔 던킨도너츠만큼 매장이 많아서 걷다 지칠 때 보이는 빨간 별 로고는 편한 휴식을 주는 것 같았다.
유기농 재료를 많이 사용하는 거에 비하면 가격도 적절한 편. (아무래도 미국이라 2인 이서 $20 이상)
통밀빵의 샌드위치를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 오가닉 커피도 저렴했다.
물론 맛있어서 계속 갔다. 이럴 땐 쁘레따 망제를 출퇴근길에 들릴 수 있는 도시에 살고 싶음.
얼마나 좋았으면 뉴욕을 기억하기 위해 마지막 날 아침까지 갔네
뉴욕 마지막 아침에도 쁘레따 망제
먹어보니 맛있었던 거 다 시켰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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