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하면 떠오르는 먹거리는 회, 돼지고기, 갈치조림을 떠올리는데
그것도 하루 이틀이 지 자주 먹기는 부담스러운 음식이다.
일터와 사는 곳이 멀다 보니 퇴근길에 먹어도 탈이 나지 않을 점점 속 편한 음식을 찾게 되었다.
특히 저녁식사는 소화 잘되고 부담이 적은 음식을 먹게 됨.
제주살이 5년 만에 찾아낸 “치우친 지역”에서 발견한 건강한 음식점들.
고기 없어도 부족함 없이, 저염식을 할 수 있으며 음식을 남기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몇 개의 제주 식당을 소개한다. 제로 웨이스트, 식생활에도 도입해보아요!
조천 선흘의 상춘재
상춘재에 대한 설명을 말해 뭐해. 너무나 유명한 곳.
청와대 출신의 셰프님이 제주에 내려와 처음엔 제주 시내의 아라동에서 영업을 하다가
조천 선흘로 옮겨 영업하신지 몇 년 되신 듯.
조천이 가깝게 느껴지지 않아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가는데 이 집의 음식 간은 정말 좋다.
음식점 앞에 저 나트륨 식당 인증 팻말도 붙어있다.
상춘재 너무 유명해져서 기다리지 않고 먹으려면 오픈 시간에 가야 할 듯하다.
작년 코로나 시국에도 한 시간 반을 기다려야 해서 돌아온 적이 있는 곳.
유명해지면 음식을 허투루 내는 곳들이 많은데 상춘재는 그렇지 않다. 제발 유지 잘해주세요.
멍게비빔밥, 꼬막비빔밥 등을 먹어보았는데 그중 제일은 성게비빔밥
곧 성게철이 다가와서 오픈시간전에 가서 꼭 먹을 예정임. 그날을 기다립니다.
제철의 성게알 맛은 꽤 달큰한 맛이었고 상춘재 셰프님의 정갈한 음식과 잘 어울렸다.
비건인들은 부추비빔밥도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반찬도 정갈하고 짜지 않아 리필하며 먹게 된다. 제주도에서 간 제일 잘하는 분이 아닐까.
다소니(구제주 KBS인근)
다소니는 일터에서 가까운 곳인데 2년 만에 알게 된 곳으로 알고 보니 비건인들의 성지
전통찻집이라 다양한 차와 몇 가지 식사 메뉴를 파는데 맛이 다 정갈하고 깔끔하다. 짠 음식이 없는 곳.
비건식을 하는 분들은 메뉴 주문할 때 말해서 배추김치, 멸치육수 사용하는 국등을 받지 않더라.
식사 메뉴를 다 먹어봤는데 연잎 비빔밥, 비빔밥, 열무국수, 단팥죽, 메밀칼국수 등 모두 맛있다.
엄마 김치가 최고인 줄 알고 자랐는데 다소니의 김치를 먹고 나니 두 번째로 밀려났다. 엄마 미안.
열무국수도 맛있게 익은 새콤하고 적당히 단맛의 열무김치로 말아주는데 어찌나 맛있는지 원샷.
저염분이라 열무국수 국물이던, 메밀칼국수 국물이던, 국물을 다 마셔도 몸이 붓는 느낌이 없어서 참 좋다.
이곳의 단점은 좌식 테이블의 높이가 너무 낮아서 허벅지를 넣기 힘들다는.
치명적인 단점이지만 그래도 간다.
탑해장국 삼화점, 비건 채식 해장국
해산물이나 유제품은 먹는 락토 오보가 되고 싶어 이것저것 검색을 해보는 와중에
비건인들은 제주에 오면 어떤 식사를 하는지 궁금해졌다.
대체 고기를 사용한 메뉴를 파는 음식점도 있고 서양 메뉴 채식 콘셉트의 식당도 있는데
그중 버섯을 수북이 올려주는 채식 해장국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와 어느 퇴근길 들렸다.
한국인은 국물을 먹어야 힘이 나지 않겠습니까.
제주 공항을 중심으로 왼쪽에 있는 지역을 신제주, 오른쪽을 구 제주라 하는데 탑 해장국 삼화점은
구 제주의 저 끝에 위치한다.
가게 도착했는데 손님이 너무 없어서 걱정을 하며 식사를 했는데 코로나라서 사람이 적은 것이겠지요.
잘 되길 바라는 가게입니다.
직접 만드는듯한 모두부 샐러드로 허기를 달랬더니 금방 해장국이 나왔다.
40kg의 채소를 가득 넣고 만든다는 채식 해장국의 맛은 콩나물국밥의 국물과 비슷했다.
수북이 올려진 새송이버섯 밑에는 숙주가 가득했다.
고기 육수가 아니라 국밥을 먹으면서 더부룩하지 않은 식사를 할 수 있어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관광객에게도 여행 중 속 편한 식사를 원하거나 채식을 하고 싶은 분께 추천하고 싶은 식당.
(고기고기 메뉴도 가능하니 육식 인과도 방문 가능)
노형동 본점도 괜찮다는 평가(삼화점 보다 공항과 가까움)
짜지 않은 간장게장을 가성비좋은 가격에 먹을 수 있는 할매추어탕
제주 시내 사는 사람들은 법원 근처 추어탕 집 하면 다 아는 곳
제주까지 와서 무슨 추어탕이야! 간장게장이야! 이럴 수 있습니다만
제주 외곽 쪽으로 빠지면 황에게 간장게장 하는 곳들이 꽤 있습니다.
잘 갈린 추어탕과 정성스럽게 지은 밥을 내어주는 곳이라 원래 추어탕만 팔던 곳인데
아드님이 물려받으며 간장게장정식이 추가되었다.
추어탕 먹으러 갔다가, 혼자 온 여성분이 게장정식 먹는 걸 보고 다음엔 저거다 싶어서 먹었는데
13,000원이면 적당한 양의 간장게장과 작은 사이즈의 추어탕을 먹을 수 있으니 이득.
이 식당의 반찬과 메인음식도 짜지 않은 게 특징
정수는 청국장 쌈장에 있다고 생각함. 추어탕, 간장게장, 다양하지 않아도 소박한 반찬 짜지 않다.
간장게장 먹기도 전에 밥도둑 역할을 하는 쌈배추 덕분에 공기밥 추가를 절로 하고 싶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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