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이 훨씬 맛있었어라고 회사 동료들이 말하는 음식점이 몇 군데 있는데
넝쿨하눌가든도 그중 하나
더 맛있게 짰니? 오리고기 양이 더 많았어? 밑반찬이 더 많았던가?
아무도 이유를 알려주지 않는다.
옛날이 더 맛있었다는데 지금도 충분히 맛있기에 그 맛의 차이가 어떡할지 알 수 없다.
아시는 분 옛날에 어떻게 맛있었는지 설명 부탁합니다.
여튼 현지인들도 좋아하는 곳인데 최자 로드 나오면서 더욱 유명해진 듯.
영업시간이 10시-15시까지라 점심시간이 1시간 뿐인 직장인은 좀처럼 가기 어렵다.
오리탕은 광주가 유명하던데 아직 못먹어봐서 레시피를 몇 개 찾아보니
광주식 오리탕은 들깨, 토란대나 머윗대, 된장 간에 마늘 넉넉히, 초장에 찍먹의 특징
넝쿨하눌가든은 양파, 미나리, 배추, 된장 간, 간장 겨자소스에 찍먹
마늘이 많이 들어가지 않아 텁텁함이 적다고오리고기 손질을 잘하는 듯
오리의 기름 맛이 국물에 녹아들어 깊고 진하다.
추울 때, 몸보신하고 싶을 때, 먼가 기운이 나고 싶을 때 등등
국물 덕후라면 오리탕에 소주 한잔 도 엄청난 유혹
국물 남기고 오면 두고두고 생각이 나서 고무줄 바지 입고 가야 합니다.
거리상으로 회사와 멀지 않으나 차가 많이 막혀 주중 점심시간에 갈 수 없는 곳이다. 주말 11시쯤 갑니다.
술 마시면서 오리탕 즐기는 사람들 보면 참 부럽더라는.
개인 뚝배기에 나오는 오리탕과 오리전골 등의 메뉴가 있는데
3인 이상 방문 시 전골을 추천한다.
오리탕(특) 13,000원 인데 오리전골 중 사이즈는 33,000원으로 더 저렴하고 건더기의 양이 많아 포만감이 좋다.
탕과 전골의 차이점은 뚝배기보다 배추가 더 많이 들어가서 배추에서 나온 달달한 맛이 일품이라는 점.
건더기가 많아서 한국인의 입가심 볶음밥을 포기하게 되더라.
앞으로 여기 갈 땐 용기 가져가서 남는 거 싸와야지.
예전이 더 맛있었다고들 하지만 현재의 맛도 내겐 좋으니 변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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