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여행 계획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요청을 받는다.
도민들이 가는 제주 맛집과 카페를 추천해달라고
맛집은 좋아하는 장르,특성을 말하면 추천 가능한데 바닷가 보이는 예쁜 카페는 잘 알지 못한다.
커피 한잔에 6-7천원 하는 카페를 갈 수 있는 도민은 별로 없거든요
바다가 잘보이는 예쁜 카페는 관광객의 몫이에요.
제주에 여행자로 올 때는 뷰 좋은 카페에서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던 사람이었는데
이주하여 생활자로 살다 보니 그런 카페를 가는 건 호사에 가깝게 느껴진다. (비싸잖아요)
특히 코로나 시대에 살다 보니 사람이 많이 붐비는 곳은 피하게 되고
어딘가 깊숙이 짱박혀 있는 카페를 선호하게 되고
아름다운 뷰는 출퇴근길에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낭만이나 뷰 없는 카페를 다니게 된다.
감성은 평소에 채우고 있어서 😊
물론 내가 다니는 곳들은 주인분의 취향이 좋은 곳들이라 매우 애정하고 있다.
비치체어와 드립도구만 있으면 어느 바닷가라도 멋있는 카페
바다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땐 비치체어도 챙기고 그라인더도 들고나가서 직접 갈아 마시기 때문에
가성비 있고 실용적이고 디저트도 내 입에 맛있는 지극히 주관적인 취향의 카페 후기.
여행와서 1일 1 카페는 국 룰이잖아요?
좀 더 제주인의 생활과 밀접하면서 숨겨져 있는 좋아하는 카페들 추천.
물론 여행 가면 기분도 좋고 계산 따윈 잘 안 해서 가성비 따위 잊기도 합니다.
여행이 아니라 생활이라 낭만, 감성은 접어요.
좋은 재료를 사용하는 유기농 피칸파이
유기농 재료의 파이와 우아한 티타임
이주 초기에 두어 번 먹고 몇 년 만에 방문한 올래 파이는
마음의 거리가 먼 신제주에 위치하다 보니 자주 안 가게 된다.
오랜만에 방문해서 이 우아한 가게를 잊고 있었나 무릎을 탁 쳤다.
오늘 사 먹은 초콜릿 케이크는 쏘 쏘, 당근 케이크는 촉촉하고 맛있었다.
역시 이 집은 피칸파이입니다.
궁서체로 말합니다. "이곳에선 호두파이보다 피칸파이입니다."
한 조각에 8천 원이지만 유기농 밀가루를 쓰고 피칸이 가득한 걸 보면 납득이 가는 가격.
많이 달지 않으면서 고급스러운 맛이 많이 먹어도 물리지 않았다.
인스타에서 보는 고상해 보이는 팥빙수가 너무 맛있어 보여 여름에 가야겠다는 결심
한동리 오스모시스
카페 오너의 취향이 가득한 멋진 공간에서 마시는 라테
구좌읍 한동리 어느 한적한 바닷가에 있는 오스모시스
이 주변 핫한 카페가 많아서 주차된 차가 해안도로에 가득한데
신기하게 이곳에는 이 카페만 덜렁 떡하니 있다.
이런 곳 가면 먼가 히든 플레이스 같고 나만의 장소 같고 그러잖아요?
풍경도 좋은데 여기 갈 때마다 흐렸음.. 예쁜 사진은 오스모시스 인스타에서 확인해주세요.
제주 토종 발효종으로 천천히 만드는 발효빵
가는곶세화의 무밭 뷰
서귀포 주택가의 단정한 카페 시옽
한정수량 한식 디저트와 함께 즐기는 커피
모 유튜버가 최근에 방문해서 개성주악을 먹었는데 그 뒤로 다른 분들이 많이 가는 듯 한 시옽
인스타 팔로우하는 분이 자주 가시길래 작년 여름 방문했었다.
좁은 공간은 아닌데 테이블 많이 안 두시고 공허(?)하게 영업하시는데 너무나 어울려서 행복한 시간
정갈하게 만든 한식 디저트와 잘 뽑아주신 아이스커피의 조화
다른 시공에 와있는 듯한 녹차 전문 카페
산노루에서 즐기는 보리밭 뷰
산노루는 일하러 다니다 뜨는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방문했던 곳으로
동료, 남편, 거래처 사람 등등과 방문했는데 갈 때마다 극찬하는 곳.
녹차를 활용한 음료, 초콜릿, 디저트를 파는데 정말 맛있다.
근처에 오설록도 있지만 이곳도 참 좋아요.
여기 갈 때도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거세고 사진이 참 안 찍히는 날마다 갔네
이곳 근처에 벚꽃나무가 늘어선 길이 있는데 꽃 필 때 가면 기가 막히게 예쁘다.
그 길을 동료랑 갔음(동료분께 미안)
요즘 외부 조경 공사한다던데 인스타로 확인하고 가세요
캠핑장에서 즐기는 한적한 커피
어라운드폴리의 카페 "에이그라운드"
집 근처에서 꽤 가까운(?) 어라운드 폴리의 카페 에이 그라운드
이곳도 자주 가는 곳이었는데 코로나 이후로 영업시간과 메뉴 변동이 있어 작년 여름 이후에 못 간 듯
주변에 캠핑장, 관광지 등이 있어서 정말 한적한 곳에 있어서 사람이 붐비는 곳이 아닌데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는 건 진짜 아무도 모르는 장소에 있다는 착각을 하게 한다.
(물론 나만 아는 장소는 없죠)
관광객 손님이 와서 데려가면 반응 좋더라는.
토르티야 피자, 불고기버거, 치킨, 핫도그 등도 맛있음(다 먹어봄) 아이와 함께 여행하는 집이라면 꽤 좋을 듯.
저녁엔 투숙객 위주로 식사를 낸다고 하니 방문 전 전화 필수
세 자매가 만드는 유제품 파라다이스
성산의 드넓은 중산간이 보이는 "어니스트 밀크"
성산일출봉 근처로 이전하고, 공장까지 운영하는 성산 본점을 오픈한 어니스트 밀크
초반에 동네 사람들은 사람도 안 지나가는 위치에서 아이스크림집 한다고 걱정을 하였으나
부모님이 운영하는 목장에서 우유를 공급받고
세 자매가 제품 개발, 목장 운영, 카페 운영을 해내는 독수리 오 형제 같은 그녀들.
(남 걱정할 때가 아니었습니다.)
성산 한적한 도로에 위치한 우유갑 모양의 건물이 그곳
소들을 직접 키우고, 우유를 생산하고 치즈와 아이스크림을 가공하고
마켓 컬리, 하나로마트까지 척척 입점하는 걸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
패키지도 귀엽고 제품화도 잘하고 성산읍의 자랑이 되어가는 거 같다.
세화의 아늑한 다락방, 카페 미와
뷰는 없어도 맛있는 음료와 케이크를 즐길 수 있다.
조그마한 다락방 같은 카페 카페 미와는 세화 주민들이 더 좋아하는 듯하다.
올라가는 계단이 좁고 가팔라서 참 무섭긴 한데 그래서 더 다락방 올라가는 기분이 드는 거겠죠.
케이크도 맛있었던 거 같은데 최근 친구랑 방문할 때는 카페 1차를 했기 때문에 가벼운 음료로
내부사진을 못 찍었는데 다락방 같으면서 아지트 같은 곳입니다. 만화책도 있고
이케아 전구가 달린 테이블을 차지해 친구랑 수다 백만 개 하는 기분
모든 빵이 맛있는 제주의 톱클래스 베이커리
진한 프릳츠 커피와 함께 즐기는 잠봉 뵈르
제주에서 (내입에) 제일 맛있는 빵을 만들어내는 ABC베이커리
비건식을 하는 분께서 비건 빵을 살 수 있다 하여 방문했으나 비건 빵은 사지 않았고^
이곳의 빵은 다 맛있는데(식빵, 크로와상, 무화과 빵 등등 다 맛있음)
특히 시오빵의 완성도가 높아 아마도 제주에서 제일 맛있지 않을까 싶고
샤퀴테리인 제주에서 공급받는 잠봉으로 만드는 잠봉뵈르도 놓칠 수 없는 메뉴
잠봉은 샤퀴테리인제주 제품을 공급받고 이즈니버터를 사용하고 후추를 뿌려주는데 그 맛의 조화가 너무 좋음.
시오빵과 잠봉뵈르는 인기가 좋아서 출시 시간에 맞춰가야 먹을 수 있다.
왜.. 흐릴 때만 카페를 가는 거니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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