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 여행에 기대하는 것 중엔 초밥 일 것이다.
특히 해산물 천국임을 감안하면 고민의 늪에 빠진다.
어떤 곳에 가야 잘 먹었다고 소문이 날까?
현지인들은 어디에서 회전초밥을 먹으러 다닐까?
미슐랭을 받은 스시야에 가는 것도 경험상 좋다.
하지만 일어를 잘 알아야 재료의 대해 들을 수 있고
비싼 비용을 지불하는만큼의 보람을 느낄 수 있고
인당 수십만원을 지불할 각오는 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스시야는 예약하기도 힘들고
업장이 맡겨야 하기 때문에 기호를 반영하기 어렵다.
적당한 가격에 좋아하는 재료를 고르는 재미를 원한다면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회전초밥을 가는 것이 좋은 대안
토리톤 토요히라점은 삿포로시내에 위치하고 있어
관광객이 접근하기 가깝고
도매회사이기 때문에 신선한 재료를 저렴하게 공급한다.
보탄 에비, 활가리비, 꽁치 등 홋카이도에서만 접할 수 있는 메뉴도 있어
현지인이 왜 좋아하는지 알 수 있다.
도쿄에도 매장이 있다지만 삿포로가 토리톤의 찐매력을 알수 있을 듯
회전초밥 토리톤 토요히라점
날씨만 좋으면 걸어가기 좋은 거리인데
겨울에 가면 눈이 이렇게 쌓여있다.
눈이 겹겹이 쌓인 빙판길이라 위험한 듯
눈밭에도 광고하고 있는 방어 페스티벌
홋카이도 사람들은 인생의 40%쯤 눈 치우는데 소모하지 않을까
1인 1미소시루, 특별히 대게 미소시루로 주문
많이 짜지 않고 대게가 들었으니 당연히 맛있는 국물
차가운 스시 먹기 전에 한 그릇씩 마시고 시작한다.
미슐랭 스시야 처럼 조용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활기찬 분위기와 편안한 느낌이 스시를 즐기기 좋다.
真いかゆず塩 (이카유즈시오)
오징어회에 유자껍질과 소금을 뿌린 것
상큼하고 짭조름하고 오징어의 부들부들한 식감
유자껍질을 올려 산뜻하고
이런조합을 어찌 생각하는지 대단
かにみそ (카니미소) 게살과 게내장 군함말이
게살과 녹진한 내장까지 먹을 수 있어 감칠맛이 진함
ウニ (우니) 성게알 군함말이
우리나라 초밥집에서 먹어본 건 군내 나서 싫어했었는데
홋카이도의 것은 신선하고 달콤하다.
해산물에서 느껴지는 달큼한 맛을 알게 되면
홋카이도 여행이 행복해지는 듯
マグロ なっとう (마구로 낫또) 다진 참치와 낫또
낫또라고 이상할 것 같지만 부드러운 식감의 초밥
보탄 에비는 토리톤을 가는 이유
회전레일에서 돌지 않기 때문에 따로 시켜야 한다.
でっかい (뎃카이 - 엄청 큰)
ぼたん‐えび (보탄 에비 - 도화새우)
커다란 새우 한 마리에 새우 내장까지 말이로 나와서
달콤한 맛에서 진한 맛까지 느낄 수 있다.
비싸도 그만큼의 보람이 느껴지는 맛
ぼたん‐えび (보탄 에비) 일반 도화새우도 2 접시
生ほっき (나마 홋키) 함박 조개도 주문
일반 사이즈의 보탄 에비도 맛있었는데
함박 조개도 훌륭한 선택
ほたて (생호타테) 가리비
홋카이도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활 가리비
가리비의 탱글탱글한 식감 사랑한다.
さんま (산마) 꽁치는 과메기의 풍미를 가졌고
えんがわ (엔가와) 광어 지느러미
꼬들꼬들한 식감을 좋아해서 주문한 광어 지느러미는 기대에 못 미침
ブリ (부리) 방어
계절 특선 메뉴라고 해서 뭔지도 모르고 주문한 메뉴는 방어였다.
이렇게 일본어를 스시집에서 배웁니다.
보통 가면 오도로(대뱃살), 쥬도로(중뱃살)도
주문하곤 했지만 저 날은 참치가 당기지 않았나 보다.
신선하고 가격이 좋은 회전초밥 토리톤
보탄 에비, 커다란 장어구이 등
다른 지역에선 볼 수 없는 시그니처 초밥은
한번 먹어보면 잊지 못하는 감동을 안겨준다.
내겐 미슐랭이고 최고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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