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식구들과 함께 한 두 번째 효도여행 3박 4일.
역시 가족과의 여행은 3박 4일도 길었다.
부모님과의 온천여행, 좋은 곳에서의 식사, 관광지, 결혼 전의 동생까지 함께 한 여행
2016년 3월 우리의 삶은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었다.
서울에서의 일을 남편이 정리하고 있었고, 회사에서 큰 행사를 앞두고 나름 억지로 틈을 낸 여행.
일 때문에 크게 스트레스를 받아 온천여행을 제대로 못 즐기던 남편은 여행을 하며 회복했고
가족과의 여행은 즐거우면서도 또 다른 스트레스가 발생하지만 모두에게 추억을 남겨준 것 같다.
부모님께 어디가 젤 좋았어라고 물어보면 게 먹으러 간 게 제일 좋았다고.
돈을 많이 벌어야겠습니다.
1일 차 숙박은 미즈노우타 しこつ湖鶴雅リゾートスパ 水の謌
시설이 세련된 온천호텔
엄마, 동생과 온천도 하고 호수 주변 산책도 하고
샴페인 한 병 시켜서 디너도 즐기는 경험을 했다. 엄마 아빠 모두 엄청 좋아하심
눈오는 풍경을 보며 커피한잔 하는 것도 환상적
숙소 주변 시코츠코(시코츠 호)산책. 군옥수수 샀는데 까마귀가 엄마 옥수수 들고 튐
여행가면 왠만하면 트윈베드
침구도 깨끗하고 매트리스도 편안해서 꿀잠자기 좋은 베딩
디너는 뷔페. 홋카이도 해산물과 농산물이 가득
새우도 맛있고
애피타이저인 관자요리
뷔페에서 가져온 단새우와 회
디저트 맛집 미즈노우타
디저트 맛집에서 샴페인을 안 시킬 수 없는 법.
엄빠환갑 맞이 Veuve Cliequot Demi-sec 한병 마심. 기분 좋음
뵈브 클리코 데미 섹은 달달해서 디저트와 찰떡궁합
스타우브에 2인씩 정성껏 지어서 나오는 솥밥과 즉석에서 만드는 반찬
신선한 주스는 맛있어서 두 잔씩 마셨을 정도
역시나 조식 맛집 미즈노우타 답다. 완벽한 아침식사였다.
솥밥에 반찬을 먹는데 다 정갈하고 맛있음.
쥬스코너에서 즉시 만들어주는 생과일 주스도 정말 맛있었다.
2일 차, 삿포로 관광
비클 요구르트를 마셔줍니다. 장 활성화 되어라
즐거웠던 1박 미즈노우타의 숙박을 마무리하고 삿포로 가는 길
미즈노우타에서 삿포로 나오는 버스는 오전 10시 출발했고 두 시간 넘게 걸려서 삿포로 도착.
삿포로에서 머큐어 호텔까지는 택시로 이동했는데 비용은 1,000엔 정도.
짐을 맡기고 점심 먹으러 이동
다이와로이넷 호텔 1층에 있는 살바토레쿠오모 SALVATORE CUOMO & BAR すすきの
간단히 샐러드바에 있는 메뉴
피자와 파스타 시켜놓고 기다리는 중에 간단히 먹음.
평점이 좋아서 갔었는데 되게 맛있을 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았다.
크림파스타에 느끼함을 호소하는 부친
마르게리따 피자 그냥 그랬다.
삿포로 2박은 Mercure Hotel
미리 예약하면 가성비 좋은 호텔
비용 : 2박 3룸(트윈 2, 더블베드 1) 41,510엔
예약 : Accor app 점심 먹고 호텔 체크인
16년 3월 여행을 15년 8월에 예약했더니 이렇게 저렴하게 갈 수 있었다.
어코르 슈퍼세일이나 6개월 전에 예약하는 게 진리! 기간 임박해서 결제하면 트윈룸 1박에 12~13만 원
이때 인연이 된 머큐어는 삿포로에서 제일 좋아하는 숙소가 되었다.
방 사이즈 넉넉한 편이고, 특히 화장실 사이즈가 넉넉해서 숨 막혀 죽을 것 같은 느낌에서 해방.
버블배스를 즐기는데 문제없다
저녁 먹으러 갔음. 가게 이름은 카니 본가로 추정.
게 솥밥을 시켰음. 솥밥은 무조건 두당 1개씩 주문하는게 꿀팁
이건 무조건 두당 하나씩 먹어야 해서 (예전에 적게 시켰다 양이 적어서 후회)
부모님은 여기에서 먹은 식사가 제일 좋았다고 하셨다. 아마 제일 비싼 곳이라 특히 좋아하신 듯
역시 돈 많은 자식이 효도 하나보다.
엄마, 아빠 숙소에 들어가시라 하고 남편, 동생과 쿠시도리에 갔다.
여긴 워나 지점이 많아서 어디인지 기억도 안남
삿포로 크라시쿠 한잔씩 시키고 쿠시도리의 오토시는 내 취향이 아니었다.
오토시로 소 내장이 들어간 스튜쯤 되는 걸 줌
베이컨 말이를 두당 하나씩 먹고
닭껍질 10개를 주문하니 가게에서 엄청 좋아하더라.
좋아하는 걸 끊기지 않게 먹을 수 있어 시킨 사람도 좋음
홋카이도까지 왔으면 성게를 먹어야 한다고 가족들을 끌고 갔다.
나름 맛있는 거 먹어보라고 데려갔는데 엄빠 반응 석연치 않다. 날것을 싫어하는 부모님
엄마의 음식취향 데로 자라서 스무 살 전에는 회도 안 먹어보고 안 먹어본 게 참 많았는데
알고 보니 나는 육해공을 가리지 않고 아무거나 잘 먹는 사람이더라. 비위도 강하고 날것에 강함
핸드폰 기종이 쳐질때라 어쉬운 촛점.
관자를 더한 성게를 주문했고 내입엔 너무나 맛있어
한국인 입맛에 맞는 구수한 미소라멘, 이치류우안 라멘 ラーメン札幌一粒庵
느끼함을 호소하는 부모님께 만병통치약
돌아다니다 미소라멘집엘 갔는데 글쎄 부모님 너무 잘 드심. 된장 맛이라 속이 개운하다며
아니 느끼한 음식점은 안 갔는데 왜 그러나 모르겠다.
삿포로역 앞 호쿠렌 빌딩 지하의 이치류우안 라멘 ラーメン札幌一粒庵
우리 식구들도 빨리 먹는 편인데 뒤편의 중국인 가족들이 만두까지 먹고 더 빨리 나가서 깜놀.
라멘 가게 옆의 식당으로 다시 들어가서 더 깜놀
한국인에게 유명한 오타루의 초밥집, 伊勢鮨 이세즈시
예약 필수
삿포로에서 점심을 먹고, 오타루 구경을 감. 오타루는 눈이 덜 녹은 구간이 많아서 위험했다.
식사 예약을 7시에 한 줄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5시에 했더라는, 역시 동생 탓이다.
몸이 추워서 6시에 가게 도착했는데(미리 가서 기다리려고) 우리의 식사시간은 얼마 남지 않아 후딱 식사
오마카세는 아니고 가격대 정하면 주는 메뉴를 먹었는데 맛있었다.
삿포로 돌아와서 부모님은 호텔에 모셔다 드리고 셋이서 스아게 가서 수프 카레 먹음
양심상 밥은 먹지 않았다?
마지막날이라 오도리공원에서 친한척
여행 마지막 날, 공항 가는 날은 얌전히
마지막 날. 여행만 오면 비활성화되는 장에게 유제품을 투척한다.
가족들은 머큐어 호텔 조식을 먹었으나 과식으로 인해 우유만 먹고
신치토세 먹거리
신치토세공항의 먹거리 중 식사는 좀 별로인 게 많은데 스윗츠는 승리의 아이템
키노토야의 우유푸딩 맛있으니 쟁이는 걸 추천
아무리 홋카이도라도 푸드코트 음식은 맛이 없더라.
30대였던 우리, 뚱뚱하고 젊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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