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는 왜 5월에도 추웠을까?
삿포로 TV 타워에 올라가서 내려다본 오도리 공원은 황량하기 그지없었고
일본어라고는 몇 가지 음식재료를 말할 수 있을 뿐이고 애니메이션에서 보고 들은 단어만 아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가게 했다.
코로나 가 어느정도 잠잠해져서 여행을 다시 갈 수 있다면 제일 먼저 가고 싶은 곳이 홋카이도.
온천으로 달려가기 위해 신치토세공항에서 먹을 것을 잔뜩 사들고 달려갈 거야
처음부터 홋카이도가 호기심을 주는 곳은 아니었다. 첫 여행이 있기까지
책에 나와있는 전형적인 관광객 코스로 다녔는데 매력은 거기 있지 않았다.
시댁 식구와의 가족여행에서 알게 된 온천, 맛있는 음식, 도쿄와는 다르게 꽤나 친절한 시민들.
홋카이도 여행은 신치토세 공항으로부터 시작된다.
식도락, 쇼핑, 어트렉션까지 있는 테마파크형 공항
노보리베스의 온천지역을 가는 버스를 타려면 시간적 여유가 있어 허기를 달래기 위해 식당가엘 갔다.
카이센동을 먹었는데 인상 깊지는 않았다, 공항의 맛이란 하향평준화의 맛이니.
그러나 소프트아이스크림은 얘기가 다르다. 공항에서 팔아도 맛있다.
이때부터 시작되었다. 홋카이도 여행 시작은 아이스크림 먹고 시작하기
신치토세공항은 먹을거리 볼거리가 다른 공항에 비하면 많은 편인데 (도쿄는 간지 오래되었으니 제외)
식당가보다는 초콜릿, 어묵을 사들고 숙소에 가서 먹으면 참 만족스럽더라는.
가끔은 공항에서 식사도 하고 쇼핑하고 출발하기 위해 버스 출발 시간을 미루기도 한다.
혹시나 포켓와이파이를 안 가져갔을 땐 유심칩도 자판기에서 살 수 있고
MIJI to go 샵에서 속옷, 여행용품도 살 수 있다.
국내선에는 온천도 있으니 여유가 있을 땐 두루두루 이용해 보고 싶은 곳
식사, 쇼핑, 온천까지 모두 할 수 있으니 나에겐 테마파크 같은 곳이 신치토세 공항
성게알은 좋은데 연어알은 안 좋아하더라
雪印パーラー (유지키루시파라) 에서 사 먹은 소프트콘
이를 계기로 신치토세 공항 도착하면 소프트콘을 먹는 아름다운 법칙이 생기고
석수정에서 맛있게 먹은 로이스의 진한 말차 초콜릿
아마 홋카이도를 좋아하게 된 건 온천 때문일 거야.
낡은 대형 온천 숙소도 새로운 경험이라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다.
홋카이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를 때라 여행사에 의뢰했다.
온천을 하루 하고 싶고 삿포로에서 2박을 하고 싶다며 맡겼던 플랜.
시설이나 물이 좋은 곳은 아니었는데 온천을 좋아하게 만드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이 여행을 계기로 온천은 필수 일정이 되었는데 발목이 접질린 상태에서 완화되었기 때문.
왜 옛 선조들이 온천을 찾아다녔는지 알 거 같다.
신치토세공항에서 1시간 거리 노보리베츠 지역에 있는 석수정 登別石水亭
일본 만화에서 본 것 같은 낡은 온천 숙소는 꽤 마음에 들었다. 다다미 냄새까지도
석식, 조식 제공 플랜의 1박이었는데 나중엔 연장하고 싶었을 정도
신치토세 공항에서 픽업 - 삿포로역까지 센딩 해주는 일정으로 버스가 떠나는데
전 직원이 나와서 보이지 않을 때까지 인사를 공손히 하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음식 퀄리티는 보통. 관광지 음식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음
그러니 공항에서 간식거리를 사 갑시다.
노후화된 온천리조트이지만 그 느낌이 좋았다. 웰컴 간식까지 준비되어 있어 기분이 좋음
레트로 한 느낌이 가득, 만화에서 본 전기포트까지 있어 차를 끓여 마셨다.
여행 가기 바로 직전에 발목을 다치고 갔는데 온천욕을 하면서 많이 좋아졌다.
이래서 선조들이 온천을 하러 다녔구나 싶을 정도
저녁식사는 석식 뷔페로 제공
회와 새우 연어를 담은 해산물 그릇과 스테이크 그릇으로 가볍게 시작
고급스럽진 않지만 먹을 만한 음식이 많았다.
종류는 더 많았는데 내가 적게 받아 옴
조식 뷔페 메뉴도 잘 나온다.
아메리칸 스타일의 빵도 준비되고 오리엔탈 스타일의 죽과 미소 수프
생선구이까지 준비되어 있어 만족스럽게 식사
노보리베츠 석수정, 노후화된 온천리조트이지만 가격 적당하고 온천을 즐기기에도 좋고
가족여행으로 추천합니다.
둘째 날 삿포로 관광, 홋카이도 주도 관광하기
삿포로에서 유명한 음식인 미소라멘과 양고기를 먹고
맥주가 유명하니 삿포로 맥주박물관에도 가보고, 삿포로 TV타워를 갔던 스케줄
도보여행이다 보니 체력적으로는 꽤 피곤한 여행이었다.
그럼에도 돈키호테도 가고 삿포로역에 붙어있는 백화점들도 모두 다 갔다.
일본 여행하다 어디 갈지 고민될 때
춥거나 더울 때, 너무 많이 걸어서 힘들 땐 언제나 가까운 도토루에 가는 편
삿포로역의 미소라멘 맛집 이치류우안
일단 밥부터 먹자 하여 이치류우안
홋카이도 라멘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해 준 곳
삿포로역 앞 호쿠렌 빌딩 1층에 있음. 여기 맛집 많음
이치류우안이 문 닫았을 땐, 같은 층에 있는 오쿠시바쇼텐 가서 스프카레 먹으면 된다.
スープカレー奥芝商店 駅前創成寺 스프카레 오쿠시바쇼텐
미소라멘과 쇼유라멘을 먹었는데 미소라멘이 더 맛있었다.
미소라멘 맛집이니 당연한 결과
삿포로 관광코스 "삿포로 맥주 박물관"
점심 후 관광코스는 삿포로 맥주박물관으로
홋카이도의 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는 일본에서 유명한 맥주박물관
삿포로 맥주의 시작과 현재를 흥미롭게 전시하고 있다.
비어 샘플러를 통해 다양한 맛과 향을 즐겼다.
맥주박물관 투어 후 오도리 공원에서 쉬면서 먹은 군옥수수는 은근히 맛있었다.
일본 대도시 여행의 꽃 TV타워에서 시내 바라보기 "삿포로 TV타워"
일본 대도시에는 도시를 대표하는 방송국이 있고 TV타워가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삿포로를 대표하는 방송국인 삿포로 TV타워 역시 시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필수 관광코스 중 하나
5월임에도 불구하고 꽃은커녕 얼음이 덜 녹은 느낌의 삿포로는 역시 홋카이도 다웠고
겨울이 가시지 않은 도시 풍경은 아름답지 않았다.
삭막한 느낌에 입장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절로
5월인데도 봄 느낌이 부족한 홋카이도는 여름, 가을, 겨울이 여행하기 좋은 듯
JR 티켓 삿포로 오타루 웰컴 패스
다음날 오타루를 가기 위해 구입한 삿포로-오타루 웰컴 패스
숙소는 현재 없어진 베스트웨스턴 호텔
보인은 공간이 전부였다. 역 근처라 비싼가 싶었는데 역이랑 그렇게 가까운 곳도 아니고
주택가라 괜히 비싸게 간 곳이었다. 애초에 여행사를 낀 게 잘못되었어.
홋카이도 명물 칭기즈칸 먹으러 관광객이 많이 가는 징기스칸 다루마
양고기 냄새가 나던 징기스칸 다루마, 관광객만 가는 식당 같았다.
다진 마늘, 고춧가루가 듬뿍 들어간 양념장에 찍어먹는데 한국음식 같고 은근히 먹을만했음
한국인 관광객이라면 한번쯤 가게 되는 칭기즈칸 다루마
여러 번 가는 관광객이라면 비추, 유명해서 유명한 식당
칭기즈칸이 부족해서 간식 먹으러 모스버거
데리야키 버거와 멜론소다로 허기짐을 다스리고
셋째 날은 미스터 초밥왕의 도시, 오타루 관광
베스트웨스턴의 조식은 평범했다, 보통 저 정도 음식은 어딜 가도 나오는 듯
편의점 디저트도 맛있는 일본, 우치 카페 시리즈의 말차 롤케이크
말차 맛이 진하고 크림도 가득 차 있어서 맛있었다.
비 오는 오타루, 홋카이도의 5월은 쌀쌀해
오타루 관광하는 날은 비가 내렸다.
반짝반짝 관광객을 유혹하는 기념품은 많았지만 어디에서든 기념품을 사지 않아 눈으로만 구경을 했었다.
근데 나중에 생각해보면 오르골 하나쯤은 사 왔어야 하나 후회하곤 한다.
여행 중에 살까 말까 할 때는 사는 건가 봅니다.
초밥왕의 도시이니 초밥을 먹고, 마지막 식사를 털게로 먹는 코스로 식구들이 좋아한 곳이었다.
보통 거리 구경을 다닐 때 사진을 잘 안 찍어서 반짝거리는 거 많이 파는 오타루 상점 사진을 1도 안 찍었네
그 뒤로도 오타루를 몇 번 갔지만 상점가를 안 찍었다.
비가 와서 춥고 지치고 초밥왕의 고장 오타루까지 왔는데 초밥을 안 먹을 순 없지 하며
유명하다는 곳을 찾아다니다 지쳐서 아무 데나 들어갔는데 꽤 맛있는 초밥집이었다?
若壽司 와카즈시
초밥왕의 고장. 오타루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식사를 못할 수 있는 곳이 많았다.
워낙 상향 평준화되어있는 곳이라 유명한 곳에서 퇴짜를 맞을 경우 근방에서 적당해 보이는 곳을 들어가면
꽤 괜찮은 초밥을 맛보게 되지 않을까?
모둠초밥을 시켜먹다 계란초밥이 맛있어서 추가 주문을 했는데 옛날부터 오랫동안 만들어온 초밥이라
가게만의 노하우가 있다는 셰프님의 설명이 아직도 기억이 나고 아주 맛이 있어서 만족했던 식사
모둠초밥에 나온 계란 초밥이 맛있네?
보통맛이 아니라서 계란초밥을 더 시킴
계란초밥이 맛있어서 계속 시키니 노장의 셰프가 자기네 가게는 다마고 초밥이 시그니쳐라고
역시 괜히 시그니쳐가 아닌 맛이었다.
여행의 마지막 저녁식사는 좋은 음식 먹어야지, 홋카이도 털게 먹으러 가기
카니 혼케 스스키노 점 札幌かに本家 すすきの店
가격이 꽤 나가지만 마지막 날 기억에 날만한 음식을 먹는 건 여행을 아름답게 마무리해주니
언젠가부터 기억에 남는 식사를 하려고 하는 편이다.
코스도 있는데 킹크랩과 털게 단품을 시키고 솥밥을 시킨 건 참 잘한 행동이었다.
특히 솥밥이 매우 맛있으니 꼭 시켜먹기, 두당 하나씩
마요네즈와 식초가 나오는데 식초에 찍어 먹는 게 취향이었다.
게살 솥밥을 하나시켜서 넷이 나눠 먹는데 여긴 솥밥 맛집이었음.
무조건 두당 하나씩 시켜 먹어야 하는데 나눠 먹어서 감질났다.
넷째 날 집으로 돌아가는 날 날씨는 제일 좋은 게 법칙
집으로 돌아가는 날 일정은 대부분 아침을 먹고 공항으로 향한다.
이상하게 집에 가는 날의 여행지 날씨는 늘 맑고 따뜻했는데 이때도 그랬다. 법칙임
철저하게 관광객으로만 있다 돌아가는 아쉬운 여행이었으나 마중물이 되어 홋카이도를 사랑하게 된 시작
여행 오면 이상하게 화장실을 못 가서 요구르트를 꼭꼭 먹어준다.
이때 프릿츠를 참 좋아할 때라 아침부터 과자
전날 먹었던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식 섭취
삿포로역 미스터도넛에서 카페인 섭취 후 신치토세 공항으로 이동
신치토세공항 국내선 쪽에 있는 텐동 텐야에서 마지막 식사를 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때까진 텐동 텐야 맛이 괜찮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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